서울대 추천 늘고 수능최저 없앤다, 2028 입시 뭐가 바뀌나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8학년도 입시부터 고교별 추천 인원을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수능 성적이 일정 등급 이상이어야 지원 자격을 주는 조건)을 폐지할 예정이다. 또 정시 일반전형도 손본다. 지금은 1단계에서 수능 100%로 모집 정원의 2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점과 교과평가 20점을 합산하는데, 2028학년도부터는 1단계를 수능 '등급' 기준 3배수로 바꾼다. 의대·수의대 등 일부는 예외다.
지금 고1인 학생들이 치르는 입시가 바로 2028학년도다. 서울대 한 곳의 전형이지만, 상위권 대학들이 서로 전형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대학 입시 설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화다.
추천 늘리고 최저를 없앤 이유는 뭘까
고교별 추천 인원 확대와 수능 최저 폐지는 보통 지역 균형 선발의 취지를 강화하려는 방향으로 읽힌다. 추천 인원이 늘면 한 학교에서 지원할 수 있는 학생 수가 많아지고, 수능 최저가 없어지면 수능 한두 과목에서 삐끗해도 지원 자체는 막히지 않는다. 지방이나 비서울권 고교 학생들에게는 기회가 넓어지는 측면이 있다.
다만 최저기준이 사라진다고 수능 실력이 덜 중요해지는 것은 아니다. 지원 '자격'의 문턱이 낮아지는 것과, 실제 '합격'을 가르는 평가 요소가 달라지는 것은 별개 문제다. 오히려 최저라는 안전장치가 없어지면 학생부와 교과 활동의 비중, 추천을 받기 위한 학교 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다.
정시가 '등급 3배수'로 바뀌면 무슨 일이 생기나
지금 방식은 수능 표준점수로 촘촘하게 줄을 세워 2배수를 뽑는다. 그런데 등급 기준으로 3배수를 뽑으면, 같은 등급을 받은 학생이 한꺼번에 많이 걸러져 올라올 수 있다. 쉽게 말해 1단계 문턱을 넘는 인원 자체가 늘고, 그 안에서 동점자가 많아질 여지가 커진다는 뜻이다.
이 경우 2단계에 반영되는 교과평가(학생부에 기록된 교과 성취와 활동을 보는 평가)의 실질적인 힘이 커질 수 있다. 정시는 '수능만 잘 보면 된다'는 통념이 있었지만, 이 변화가 현실화되면 정시에서도 고교 3년의 학생부 관리가 당락에 작용하는 폭이 지금보다 커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선발 결과가 어떻게 갈릴지는 실제 입시가 치러지기 전까지 단정하기 어렵다.
놓치지 말아야 할 한계
이런 제도 변화는 아직 확정·발표 단계의 보도 수준이고, 세부 기준과 다른 전형과의 연계는 더 지켜봐야 한다. 또 같은 시기 AI 활용 부정행위 대응 가이드라인을 둘러싼 논란, 지방국립대 지원을 둘러싼 수도권 국립대의 반발 등 대입 제도 전반의 신뢰 이슈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특정 대학 한 곳의 전형 변화가 입시 전체를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변화의 취지(기회 확대)와 실제 효과(경쟁 양상 변화)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함께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